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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감각을 키우려면
미술을 알아야 합니다
감각과 영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패션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한 번쯤 해봤을 질문.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박정애 명예교수는 “패션은 감각이고 감각을 키우려면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많이 접해야 한다”라고 귀띔한다.
글 박정애, 편집 김민지, 사진 박정애 제공
패션 감각을 키우려면
미술을 알아야 합니다
감각과 영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패션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한 번쯤 해봤을 질문.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박정애 명예교수는 “패션은 감각이고 감각을 키우려면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많이 접해야 한다”라고 귀띔한다.

글 박정애, 편집 김민지, 사진 박정애 제공

한국잡월드 웹진 구독자 여러분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박정애입니다. 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의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석사를, 영국의 서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공주교육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미술교육을 강의했고 <미술로 이해하는 미술교육: 감각이 깨우는 지성>을 집필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미술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미술은 유럽에서 공공 교육이 시작되던 19세기부터 교육 과정에 포함되었습니다. 당시의 교육 과정은 언어, 수학, 그리고 미술 이렇게 3과목으로 구성되었는데 미술이 포함된 이유는 시각 자료를 통해 감각을 자극하여 이성을 계발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유럽 전역과 미국에 전파되었고 일본과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근대화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학교의 미술교육은 시각 자료인 미술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생각으로 이끌면서 그들의 지성을 계발하고 내면을 풍요롭게 성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시기는 아직 이성이 잠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각을 깨워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시각 이미지, 즉 미술 작품들입니다.

학교에서 미술교육은 크게 체험, 표현, 감상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각 영역에서 주로 하는 활동과 그를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요?

체험은 ‘경험’입니다. 미술 수업 시간에는 교육적으로 유익한 미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가을이 되면 예외 없이 매년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별 감흥 없이 보았던 단풍이 이전과는 달리 가슴을 전율케 하는 감동으로 다가올 때 이는 미적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감동으로 감각한 것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많은 친구들이 “나는 미술에 소질이 없어!”라고 여기는데 이는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단풍을 보고 느낀 마음의 감동은 추상적인 것이고 꼭 데생을 하듯 사실적으로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술 시간에는 이제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미적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 방법을 알아봅니다. 또한 친구들의 미술 활동을 보면서 각기 다른 표현 방식을 접합니다.
예술가와 친구들의 서로 다른 작품 속 표현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감상입니다. 학생들은 친구들의 작품을 보며 “야, 저 친구는 나와 이렇게 다르구나!”라며 그 차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각자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차이 그 자체’임을 알게 됩니다. 미술교육 과정의 핵심은 이러한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의미를 만들고 학생들이 남과 다른 자신의 길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자녀의 미적 감각, 문화적 소통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가정에선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학창 시절에는 미술을 단지 공부해야 할 하나의 교과로서 생각할 텐데요. 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을 미술이 있는 삶으로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미술 작품은 시각적 자극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렬하고 근원적입니다. 미술 작품에는 다양한 삶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작품에서 역사와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관심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자신만의 감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삶의 의미를 찾는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가족이 함께 미술관을 방문하여 작품을 관람하고 그 미술 작품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교육이 패션 디자인 공부에도 영향을 끼칠까요?

패션은 감각입니다. 감각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접해야 합니다. 실제로 유명 디자이너들이 미술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2022년 가을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프랑스의 루이뷔통이 우리나라 미술가 박서보의 ‘묘법’ 연작의 질감과 디테일을 재현하여 핸드백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브 생로랑은 몬드리안 작품으로 의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화가와 명품의 만남’입니다. 감각을 계발하는 좋은 방법은 미술가 작품을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프랑스의 미술가 피에르 보나르의 작품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면 학생들은 관념적으로 즉 머리로 알고 있던 색과 전혀 다른 색채의 세계를 알게 될 것입니다.

패션 (디자인) 부분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미적 지식, 역량, 태도는 무엇일까요?

패션은 미를 창조하는 예술입니다. 예술은 기술이 아닙니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작가의 고상한 성정에서 나옵니다. 작가의 모든 경험과 사고가 녹아 나서 훌륭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집니다. 패션은 예술의 한 분야로서 미적 감성을 계발하기 위한 수준에서 학습되어야 합니다. 훌륭한 패션 디자인은 미술의 전통이 살아 있고 자유롭고 활기찬 사회에서 생산됩니다. 디자인과 패션은 바로 한 시대의 문화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우리 사회의 여러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직, 간접 경험을 해보길 권합니다.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문화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미적 체험을 해보세요.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세요. 그와 같은 이해는 미래의 디자인과 패션에 대한 통찰력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합니다.

매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각적 이미지와 영상에 많이 노출되는 청소년,
혹은 그러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1세기의 삶은 온통 시각 이미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의 평민이 평생 접하는 시각 이미지들을 현재 우리는 며칠 동안 다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각 이미지들을 자녀 교육에 잘 활용하면 미적 감각, 창의적 표현, 문화적 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겠지만 우리 주변의 이미지들은 대개 상업적이고 폭력적입니다. 물질만능주의, 엘리트주의, 외모지상주의 등의 사고를 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아직 이성이나 지성이 발달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자극적인 시각 이미지들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이에 현재 학교 미술교육에서는 주변의 시각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자녀가 접하는 시각 이미지와 영상에 대해 왜곡된 사고를 갖지 않도록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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