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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암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황유진입니다. 저는 여러 중학교를 거치면서 담임 교사, 학년부장, 연구부장, 교무부장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자기주도학습과 자유학년제,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한 자료 개발에 참여했어요. 오늘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중학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선생님들이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작성·관리하는 자료입니다. 기재 내용은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사항 -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독서활동 상황, 자유학기활동 상황 - 으로 구성됩니다. 3년간 학생의 학교생활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상급 학교 입학 전형에 활용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을 알고 있으면 중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제45조에 따라 학교장은 학년별 수업 일수를 정하고 공지합니다. 학생이 각 학년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수업 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해야 합니다. 학칙에 따라 지각, 조퇴, 결과, 결석 여부가 결정되고 이것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데요. 이 중 미인정 결석과 미인정 지각·조퇴·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출결 결과는 고입 전형을 위한 고입 석차 백분율 산출의 비교과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감점 처리) 특히, 코로나 확산 시기에는 원격 수업에 아이들에 제때 참여하지 않아 출결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인정 결석이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출석 정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출석 정지, 범법 행위로 인한 책임이 있는 사유로 결석한 경우, 태만이나 가출, 또는 출석 거부 등 고의로 결석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자율활동으로는 자치활동, 각종 예방교육, 현장체험학습, 교내행사 등이 있고 주로 담임 교사가 자율활동 시간에 학생이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발표했는지, 학급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관찰한 결과를 행동 특성, 참여도, 협력도, 실적 등을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자녀가 자율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만의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중학교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연간 1개 이상의 정규 교육 과정 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데요.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해당 동아리 담당 교사가 학생의 자기평가, 학생상호평가, 교사관찰 등을 바탕으로 실제 활동 내용과 역할 위주로 입력합니다. 학생 개인의 인성과 소양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지요.봉사활동은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 사회 참여의 삶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봉사활동 영역의 실적은 학교 교육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학생 개인 계획에 따른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일자(기간), 장소, 주관기관명, 활동내용, 시간 순으로 입력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될 뿐만 아니라 고입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활동인 만큼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도하면 좋습니다.
진로활동은 담임 교사가 진로 희망 분야와 각종 진로 검사 및 진로 상담 결과, 관심 분야 및 진로 희망과 관련한 학생의 활동 내용을 입력합니다.

출처: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지원포털

교사는 교과별 평가 계획에 의하여 시행한 평가 결과를 학기말에 교과, 과목, 원점수/과목평균, 성취도(수강자 수)를 산출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합니다. 중학교에서는 내신 성적이 학업성취도를 기준으로 절대평가로 산출되는데요. 학업성취도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점수를 반영 비율에 따라 환산한 합계 점수, 즉 원점수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교과학업성취도 평정 기준]

[체육, 미술, 음악 교과성취도 평정 기준]

출처: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지원포털

출처: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지원포털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성취도뿐만 아니라 교과담당교사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학생참여형 수업 및 수행평가 과정에서 수시로 기록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는데요.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1학년의 경우 모든 과목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입력해주지만, 2, 3학년은 입력 대상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해당 교과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을 경우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이 영역은 교사의 추천서 기능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발형 고등학교 일부에서는 학생 역량 평가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참고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교과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시기 학교별로 실시한 자유학기 활동은 담당 교사가 영역별 이수 시간 및 특기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합니다. 담당 교사가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을 수시로 관찰하여 활동 내용, 참여도, 흥미도 등을 입력하기 때문에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보여주기에 좋은 항목입니다.

개인별·교과별 독서활동 상황은 교과 담당 교사 또는 담임 교사가 독서활동에 특기할 만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단위로 입력하는데요. 학교별로 지정된 독서활동기록지 양식에 작성하여 제출하거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독서교육종합지원 시스템을 활용하여 학생의 독서활동을 확인·평가합니다.

마지막으로 담임 교사가 누가 기록된 행동 특성을 바탕으로 총체적으로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종합 의견을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란에 기재합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항이 있을 경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규정된 조치 사항을 입력합니다.

중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필요한 학업 및 기타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학생들의 교과 학습을 돕고 진로 역량 계발을 돕기 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다른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그것이 중학생활을 슬기롭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