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예술가 / 작가 이유미

채식을 하면 나도 지구도
건강해집니다
이유미는 저술 활동을 통해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채식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고 믿는 그는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그것이 결국 우리의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노트북을 켠다.
글 이지혜
채식을 하면 나도 지구도
건강해집니다
이유미는 저술 활동을 통해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채식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고 믿는 그는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그것이 결국 우리의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노트북을 켠다.

글 이지혜

이유미 작가는 채식 문화 잡지 <비건>과 동물 잡지 <WE>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고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 <선생님, 동물 권리가 뭐예요?> 등의 책을 펴내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활동가다.

“저도 어릴 때 컵라면을 아주 좋아했어요.”

이유미 작가에게 청소년의 식탁에 일상처럼 자리 잡은 인스턴트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

청소년들의 먹거리,
얼마나 건강한가요?

“사람들은 ‘먹고 싶은 음식이야말로 우리 몸이 원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에요. 그 말이 참이 되려면 우리가 건강한 상태여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일 때 먹고 싶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필요한 음식이므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어요.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진짜 우리 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릅니다. 각종 화학 재료로 범벅된 음식들이 뇌를 갈팡질팡하게 조종하고 있는 거죠.”

라면은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다. 라면은 면을 팜유(Palm Oil)로 튀겨 만드는 인스턴트식품이다. 그런데 팜유 농장은 대부분 숲에 사는 생명을 몰아내고 만든다.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해 팜유가 들어간 라면을 먹지 않는 것. 이것이 이유미 작가가 추구하는 비거니즘(Veganism)의 첫걸음이다.

지구와 건강을 지키는 행동,
비거니즘

비거니즘은 육식 대신 채식을 하며 동물로부터 얻은 모든 것을 소비하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신념이자 생활 태도다. 이는 건강한 인류,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유미 작가는 비거니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출간하고 직접 실천하는 활동가다.

비거니즘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까지 생각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지구는 몸살을 앓는다. 소고기 1kg을 얻기 위해 필요한 물은 토마토 1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물보다 230배 더 많다. 기후변화 때문에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이 일어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축산 시설을 짓기 위해 지구의 폐 역할을 하는 아마존 열대 우림 등을 밀어버리고 있다. 이유미 작가는 이런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지구의 위기를 자초한다고 믿는다.

“햄버거의 고기, 빵에 들어가는 우유와 계란 등 동물로부터 얻는 음식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지구 환경까지 지키는 행동입니다. 당장 입이 즐거운 음식을 선택할 것이냐, 모두가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것이냐. 그것이 단순하게는 육식과 채식의 개념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식을 줄이면 식용 동물도 감소한다. 동물을 필요 이상으로 번식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열대 우림 훼손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동물로부터 고기를 얻기 위해 축산 시설을 짓고, 동물을 위한 곡물 생산에 많은 물을 쓴다. 실제로 축산은 지구 물 사용량의 약 8%를 차지하는데 그 대부분은 곡물 사료를 만드는 관개수로 사용된다. 대규모 사육의 경우 엄청난 양의 곡물 사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물을 쓰게 된다. 반면 가축 사육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1%도 되지 않는다.

소를 키우면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
환경을 위해 육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 주위에서는 배고파 죽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지구 어느 곳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요. 우리가 물을 조금 덜 풍족하게 쓰고 동물에게 먹일 사료로 쓰일 곡물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눈다면 기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나의 한 끼로 모든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할 수 없다고 우리의 힘을 얕잡아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이야말로 나의 존재감을 세상에 증명할 수 있는 멋진 출발점이 아닐까요?”

이유미 작가는 청소년의 채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두 권의 책을 썼다.

슬기로운 채식 생활

이유미 작가가 비거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집을 나서면 눈에 펼쳐지는 모든 사물과 풍경이 ‘인위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시간을 내서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보기 힘들어진 자연이 언제부턴가 불편했다. 그는 우리의 행복 지수가 나날이 떨어지는 이유 또한 이런 ‘인위성’에서 찾았다.

“우리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두지 않습니다. 우리와 구분 짓고 거리를 두게 만들었어요. 자연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지요.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당장 휴대폰이 없으면 매우 불편하겠지만 그런 첨단 시스템이 없었을 때 우리는 더 여유롭고 더 사랑하고 더 낭만적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매일 먹고사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무엇이 건강한 음식인지를 모르고 산다고 생각해요. 고기를 더 싸고 더 많이 공급받기 위해 동물들을 인위적으로 가두어 폭력적인 방식으로 사육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이유미 작가는 육식은 인간이 동물을 폭력적으로 착취해 얻은 음식이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에 닿았다.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청소년에게 채식의 가치와 의의를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추천하는 청소년의 바른 채식 생활은 어떤 것일까?

그는 가장 좋은 방식은 ‘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채소를 직접 다듬어 조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리 과정은 최대한 짧고 단순한 것이 좋다. 자연 본연의 맛이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크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기농 과일이라면 껍질째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다면 가정에서 신선한 재료를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조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버섯과 두부는 고기의 맛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콩이나 밀단백(Wheat Protein)으로 만든 채식 고기도 있지만 맛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2019년 즈음 채식 열풍이 불면서 가공된 채식 음식도 크게 진화했다.

“콩고기는 물론이고 고기 맛과 구별이 안 될 정도의 떡갈비, 너비아니, 제육볶음, 닭가슴살, 쥐포, 어묵과 만두 등 아직 저도 맛보지 못한 가공 채식 식품이 너무 많답니다. 채식 음식점도 마찬가지죠. 특별한 채식 요리도 채식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주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청소년들이 채식 횟수를 늘려가고 채식과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면 자연스레 입맛도 변화할 것이라고 믿어요. 입맛이 채식으로 바뀌는 것은 우리의 몸, 그리고 우리의 환경까지 건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니까요.”

이유미 작가가 청소년에게 부치는 편지

환경과 생태, 인류와 다른 동식물이 다 같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고민하는 여러분을 생각하면 뭉클한 마음이 듭니다.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훨씬 높고 큰 것을 보고 있으니까요.
이상적인 가치는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고 완성된다는 점을 꼭 알았으면 해요. 환경에 관심을 두고 직업으로까지 삼으려 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일을 꿈꾸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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