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전문가 /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

로봇 음식이
일상식이 될 때까지
‘롸버트치킨’에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있다.
한 시간에 혼자 50마리를 튀기는 천하무적 로봇 요리사다.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를 만나 푸드테크 컴퍼니를 창업하고 성장시킨 이야기,
그리고 푸드테크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배주영
로봇 음식이
일상식이 될 때까지
‘롸버트치킨’에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있다.
한 시간에 혼자 50마리를 튀기는 천하무적 로봇 요리사다.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를 만나 푸드테크 컴퍼니를 창업하고 성장시킨 이야기,
그리고 푸드테크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배주영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에 정보통신 기술 등을 적용하여 자동화, 맞춤화 서비스 제공과 같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은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강지영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2018년만 해도 푸드테크가 지금만큼 보편화된 용어는 아니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증권사를 거친 강지영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심사역으로 일하면서 미국 보스턴의 로봇 식당 ‘스파이스’를 알게 되었다. ‘한국에 이런 기업이 있으면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푸드테크 기업이 많지 않았다. 강 대표는 ‘그렇다면 내가 직접 푸드테크 컴퍼니를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로보아르테’를 창업했다.

창업 4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

‘치킨집을 차리고 싶은데 뜨거운 기름 앞에서 일하긴 싫다?’ ‘일할 사람도 구하기 어렵다?’ 로보아르테를 창업한 강지영 대표가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롸버트치킨’ 브랜드를 만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롸버트치킨의 최신 로봇은 한 시간에 50마리의 치킨을 튀긴다. 일반 치킨집에서 직원 3명이 하루 종일 100마리밖에 튀기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여기에 POS나 키오스크로 들어온 주문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오더 커넥트 기능까지 탑재한 덕분에 롸버트치킨 매장에서는 한 사람이 매장 전체를 운영할 수 있다.

심해지는 구인난과 높은 인건비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동으로 프로그래밍 된 레시피를 통해 치킨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최근에는 GS리테일, 네이버 등 대기업과도 협업하고 투자도 받았다. 창업 4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이룬 것이다.

실패를 개선해 완벽에
가까워질 때까지

음식 전문가도 아니고, 기계나 프로그램 분야 전공자도 아닌 강지영 대표는 ‘푸드테크 사업을 덜컥 시작한 건 모르는 자의 용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이걸 귀찮게 왜 하나’, ‘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이었던 거예요. 저도 실패를 거듭하다 깨닫게 되었죠. ‘아, 남들이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그렇지만 실패를 다 개선해서 완벽에 가까운 걸 만들면 그게 제품이 되는 거잖아요.”
돈을 모두 지불하고도 기계를 받지 못해 투자금을 날린 적도 있었고, 로봇 설치 오류 때문에 매장 오픈 날짜가 계속 미뤄져 자금 문제로 고생하기도 했다. 첫 매장을 연 후 TV 방송에 소개될 영상을 촬영하면서 로봇이 튀김을 떨어트릴까 봐 손을 모으고 바라보는 영상은 아직도 유튜브를 떠돌고 있다. 이후 롸버트치킨이 화제를 모으면서 가맹점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7호점까지 열면서 계속 직영점을 고집한 이유는 실패의 리스크를 고객이 아닌, 회사가 직접 끌어안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7개의 직영점,
7번의 업그레이드

직영 매장 7개를 열었다는 건 7번의 테스트를 거듭했다는 뜻이다. 이제 기술과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가맹점도 받기 시작했다. GS25와의 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소떡소떡’부터 핫도그까지 GS25 매장에 있는 40가지 안팎의 음식을 로봇이 조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로봇 회사로부터 로봇 기계를 사면 손목 부분까지만 와요. 그래서 손 모양부터 손의 움직임, 동선은 저희가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해야 합니다. 저희는 치킨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로봇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미국 진출이다. 뉴욕도 인력난이나 인건비 문제가 심각해 사업 전망은 밝다. 요즘 한국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어 치킨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

로봇 요리사가
친숙한 미래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푸드테크의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식재료가 되는 식물의 씨앗을 뿌리는 단계부터 요리를 만들고 배달하는 등 먹거리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푸드테크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로봇 개발만으로는 부족하다. 음식을 더 맛있고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강지영 대표의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기에 그는 ‘음식 잘하는 로봇 만드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네이버가 저희에게 투자하기 전에 던진 마지막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1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답했어요. 그때가 되면 저희의 로봇이 신기하지 않고 너무 익숙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집에서 로봇으로 음식을 만드는 일이 익숙해지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요.”

강지영 대표의 목표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일할 사람이 부족할 때 로봇이 단순 노동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믿음이다. 그가 그리는 푸드테크의 미래는 매우 밝다.

강지영 대표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푸드테크 Book & Video

<푸드테크 혁명>
(다나카 히로타카 등 4인 공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푸드테크의 발전을 정확하게 짚어낸 책이다. 푸드테크를 기술 발전뿐 아니라 웰빙, 환경의 관점 등으로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성실하게 설명해놓아 틈날 때마다 재미있는 부분만 하나씩 발췌해서 볼 수 있다.

What is Food Sovereignty?

유튜브에서 ‘푸드테크’를 검색하면 수많은 영상이 뜬다. 그중에서도 ‘식량 주권’을 잘 설명해주는 이 영상을 추천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량을 섭취해야 하며 이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느낄 수 있다.
www.youtube.com/watch?v=Oz0dutIXm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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