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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암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황유진입니다. 여러 중학교를 거치면서 담임교사, 학년부장, 연구부장, 교무부장 등 여러 업무를 담당했고 자기주도학습과 자유학년제,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에 대한 각종 자료 개발에 참여했어요. 2016~2017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 중학교 진학 전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중학생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표 이해하기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등록하면 아이들은 각종 가정통신문을 받아오는데요, 그중 교육과정 편제표가 있습니다. 교육과정 편제표란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교과를 학년별로 얼마나 듣는지를 나타내는 표를 말합니다. 중학교 교육과정 편제표의 교과별 시수는 모두 한 학기 기준(17주)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기준 시수는 국가교육 과정에서 권장하는 시수를 의미하고, 편성 시수는 일정 기준 내에서 학교의 실정에 맞춰 계획한 시수를 말합니다. 기준 시수보다 편성 시수가 많은 경우 그 학교에서 주력하는 교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기간에는 교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 용어들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배우는 수업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른 채 참여한다면 해당 수업에 대한 집중도나 의미가 낮을 수밖에 없겠지요. 따라서 교육과정 편제표를 보면서 아이가 3년 동안 어떤 교과를 배우고 자유학년제에는 무엇을 배우는지, 창의적 체험활동은 어떤 것들을 체험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유학년제 활동과 평가

중학교 1학년 동안에는 학생들의 희망과 관심을 반영한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221시간 이상 편성 운영하며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중학교의 자유학기 활동을 크게 구분해 보면 ① 주제선택 활동, ② 예술체육 활동, ③ 동아리 활동 ④ 진로탐색 활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주제선택 활동은 교과에서 확장된 다양한 주제를 배우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전문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교에서 주어진 프로그램 중 선택하면 됩니다. 예술체육 활동은 음악, 미술, 체육 과목에서 확장된 다양하고 내실 있는 문화, 예술, 체육 활동입니다. 학교에 따라 수·과학 융합 프로그램,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동아리 활동은 공통된 관심사에 따른 자발적 참여가 바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진로탐색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활동입니다. 자기 탐색, 세상 탐색, 직업 탐색 등의 프로그램, 교과 연계 프로그램, 각종 적성검사나 자기이해검사,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 해당됩니다.

자유학기 활동을 두고 ‘성적으로 기재되지 않으니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자유학기 활동이 영역별로 활동명과 교육내용 모두 기재됩니다. 각 영역을 담당하는 교사가 성취 기준에 따른 성취 수준을 입력하고 학생의 활동 내용, 참여도, 성장 정도를 모두 구체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학생의 수준, 역량,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많이 대화하는
것이 최고의 응원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님도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중학교 문화와 교육과정을 알고 있다면 아이가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능합니다. 입학 초기에는 교과별 준비물과 학교 행사, 평가 시기와 방법 등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해주세요. 학교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고민이나 학교생활에 대해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응원입니다.

다음 달에는 학교생활기록부로 알아보는 중학교 생활과 고등학교 선택과 입시 관련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