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큰 꿈을 꾸세요
의대를 졸업하면 모두 의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공학 등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길이 열리고 있다.
최근 <의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를 펴낸
서울대학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를 만나 의사의 세계와
의대 졸업 후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307스튜디오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큰 꿈을 꾸세요
의대를 졸업하면 모두 의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공학 등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길이 열리고 있다.
최근 <의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를 펴낸
서울대학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를 만나 의사의 세계와
의대 졸업 후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배수은, 사진 307스튜디오

수험생 지원 1순위 의과대학. 사람들은 대부분 의대를 졸업하면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대 졸업자의 진로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특히 과학과 의학 분야를 융합한 의료공학이 부흥하면서 이런 현상을 이끌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노두현 교수 역시 정형외과 의사, 의과대학 교수이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코넥티브’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의사의 역할이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에서 나아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 기술 개발까지 확장되길 바란다.

Q. 교수님의 학창 시절이 궁금합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였어요. 대상이 무엇이든 “왜?”라는 궁금증이 컸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화기나 전자제품의 작동 원리가 궁금해서 분해해보기도 했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과학, 논리정연하게 답이 나오는 수학을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 때 생물 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생명과학을 연구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때 선배에게서 “의대를 진학한다고 모두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실용 학문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을 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의대로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Q. 의대 졸업 후 많은 전공 분야 중 정형외과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학생 때는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병인 분석을 통한 치료 방침 결정 및 투약 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내과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턴이 된 이후 수술장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수술장에서 스크럽을 서면서(집도의를 돕는 일) 수술장은 전쟁터처럼 긴장이 넘치고, 역동적인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그 긴장감을 즐기게 되고, 수술장의 서늘한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술을 하는 과들 중에서도 정형외과와 성형외과를 두고 고민하다 정형외과를 선택했습니다.
정형외과는 걷지 못하던 환자를 걷게 하는 것처럼 ‘완치’를 목표로 치료하기에 수술 전후 결과가 확실하고, 수술 방법이나 기구를 의사의 생각대로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수술 기법이 매우 다양하고, 대상 환자가 많은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정형외과에 대한 만족감, 자부심이 높습니다.

Q. 의대 교수는 종합병원 전문의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전문의는 환자를 보는 직업이고, 의대 교수는 이 밖에도 교육과 연구를 겸하는 직업입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창업’도 목표로 삼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가 하는 교육에는 의대 학생·인턴·전공의·전임의·대학원생 교육, 학회 교육, 전문의 연수 강좌 교육, 일반인 대상 교육, 기업 대상 컨설팅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에는 정해진 커리큘럼 외에 교수가 따로 열 수 있는 과정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관심이 많은 의학 인공지능 연구, 스포츠 의학 개론을 개설했고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새로운 진료 방법과 기구 등에 대해 고안할 수 있었습니다. 피교육자로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가르치고 싶은 분야나 과정을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연구는 자신이 보는 환자군에 대한 진단법, 치료법과 관련된 것, 질병의 병인에 대한 기초과학 연구 등을 하게 됩니다. 연구를 수행할 땐 국내외 여러 공대, 대학원 연구실, 회사와 협업하며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이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저는 관절염, 인대와 연골 손상 환자 그리고 다른 병원에서 온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을 건강하게 치료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저는 의사로서 질병 치료를 위한 좋은 기술을 개발하여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분야는 의료 인공지능, 로봇 기술입니다. 현재는 자동 판독용 소프트웨어, 환자에 대한 설명을 객관화·자동화하는 기술, 보다 정확한 수술을 위한 수술 설계 프로그램, 정밀 수술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의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셨습니다.
청소년 친구들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기를 바라십니까?

저도 학생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공대와 의과대학을 두고 고민할 때 제대로 된 진로·진학 정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학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의사가 된 후 청소년들에게 의과대학 진학, 이후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저와 같은 연구실에 근무하던 안건 학생이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제게 선물해주었는데요. 그 책을 보면서 저도 ‘의대’를 주제로 책을 내보고 싶어졌고, 함께 저술할 저자들을 모아 책을 완성했습니다. 막연하게 의대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람들이 의대를 선택하고, 의대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며, 향후 어떤 진로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먼저 지난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무거운 엉덩이, 끈기와 집념 그리고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기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 자기와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학업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 경험이기도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인지적 능력치를 키우고 시간 관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부하길 바랍니다. 틈틈이 운동하며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고요. 호기심도 빼놓을 수 없어요. 주입식 지식은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지만 내가 궁금해서 능동적으로 찾은 지식은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배운 것들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지식으로 완성되기도 해요. 또한 의사가 되기까진 나라에서 여러 지원을 받습니다. 이를 환자,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큰 꿈을 꾸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의과대학부터 전문의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 수련을 받은 사람이라면 한 사람 한 사람의 환자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인류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의학적 연구나 의학 기술 개발에도 힘쓰면 좋겠습니다.

의대 입학 후 의사가 되기까지

의대는 예과 2년과 본과 4년, 총 6년을 공부한다. 이 과정을 끝내면 의사 고시를 보고, 고시를 통과하면 ‘일반의’로 개업할 수 있다. 이때 의사 대신 제약회사나 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의사 고시 합격 후 전문의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학병원에서 인턴(수련의)으로 근무한다. 이때 병원에 있는 다양한 과를 돌면서 자신이 어떤 과에 맞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후 레지던트라고 말하는 전공의 단계 3~4년을 보낸 후 전문의 시험을 보게 된다. 이 모든 단계를 거쳐 ‘일반의’가 ‘전문의’가 되는 것이다. 이후 일반적으로 펠로우(전임의)를 1~2년 정도 더 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과에서 세부 전공(정형외과라면 무릎 전공, 어깨 전공 등)을 정하게 된다.

의사, 의대 교수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노두현 교수가 저술에 참여한 책. 서울대 의대 학생들의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법부터 입시 준비 과정, 전공별 전공의들의 현장 목소리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기술 창업, IT 대기업 취업, 국제 봉사기구 활동 등 의대를 졸업하고 환자를 보는 임상 의사가 되는 길 외의 다양한 진로도 소개한다.

잡월드ON 웹진 구독신청

·[잡월드ON] 웹진 구독신청을 원하시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잡월드ON] 편집실은 구독자분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오직 이메일 주소만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아래 [구독취소신청] 버튼을 클릭하신 후 취소신청
이메일을 작성해주세요.

잡월드ON 웹진 구독취소

·[잡월드ON]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입력창에 구독신청하신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구독을 취소신청하신 경우에는 다음 익월 발행호부터 해당 이메일로 뉴스레터가
발행되지 않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잡월드 ON 퀴즈 이벤트 참여

·[잡월드ON] 웹진 퀴즈 이벤트 참여를 원하시면 정답과 휴대폰 번호를 남겨주세요.

·[잡월드ON] 웹진 구독신청과 이벤트를 함께하시면 당첨율이 높아집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1.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 [잡월드ON] 웹진 알림 발송, 이벤트 관련 상품 발송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 이메일, 휴대폰 번호
    3. 동의를 거부할 권리 및 동의를 거부할 경우의 불이익 : 수집하는 최소한의 정보 외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나 최소한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 거부 시에는 해당 서비스 제한 및 상품을 수령할 수 없습니다.

잡월드 ON 즉석당첨 이벤트 당첨도전

· [잡월드ON] 웹진 즉석당첨 이벤트 참여를 원하시면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를 남겨주세요.

· 1일 1회 참가, 전체 기간중 1인 1개 당첨가능 합니다.

· 현재 당첨이 완료된것이 아니며 즉석당첨 이벤트 도전 -> [참여하기] -> 즉석 당첨 여부 확인이 가능합니다.

· 당첨도전을 위한 정보 오기입 입력 후 당첨되어도 오기입으로 인한 사항은 취소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1.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 [잡월드ON] 웹진 알림 발송, 이벤트 관련 상품 발송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 이메일, 휴대폰 번호
    3. 동의를 거부할 권리 및 동의를 거부할 경우의 불이익 : 수집하는 최소한의 정보 외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나 최소한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 거부 시에는 해당 서비스 제한 및 상품을 수령할 수 없습니다.

지난호 인쇄 페이지상단으로이동

잡월드 웹진

2022년 웹진 지난호

  • [Vol.1] 2022년 3월호

    [Vol.1] 2022년 3월호

  • [Vol.2] 2022년 4월호

    [Vol.2] 2022년 4월호

  • [Vol.3] 2022년 5월호

    [Vol.3] 2022년 5월호

  • [Vol.4] 2022년 6월호

    [Vol.4] 2022년 6월호

  • [Vol.5] 2022년 7월호

    [Vol.5] 2022년 7월호

  • [Vol.06] 2022년 8월호

    [Vol.06] 2022년 8월호

  • [Vol.07] 2022년 9월호

    [Vol.07] 2022년 9월호

  • [Vol.08] 2022년 10월호

    [Vol.08] 2022년 10월호

  • [Vol.09] 2022년 11월호

    [Vol.09] 2022년 11월호

  • [Vol.10] 2022년 12월호

    [Vol.10] 2022년 12월호

2023년 웹진 지난호

  • [Vol.11] 2023년 1월호

    [Vol.11] 2023년 1월호

  • [Vol.12] 2023년 2월호

    [Vol.12] 2023년 2월호

  • [Vol.13] 2023년 3월호

    [Vol.13] 2023년 3월호

  • [Vol.14] 2023년 4월호

    [Vol.14] 2023년 4월호

  • [Vol.15] 2023년 5월호

    [Vol.15] 2023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