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 래소한의원 권해진 원장

마음까지 살피는
우리 동네 한의사
환자와 수다 떨 듯 아픈 곳을 이야기하고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의사. 래소한의원 권해진 원장은 따뜻한 의사, 소통하는 한의사다.
그가 시대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이야기와
좋은 한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들려준다.
글 심우리, 사진 307스튜디오
마음까지 살피는
우리 동네 한의사
환자와 수다 떨 듯 아픈 곳을 이야기하고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의사. 래소한의원 권해진 원장은 따뜻한 의사, 소통하는 한의사다.
그가 시대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이야기와
좋은 한의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들려준다.

글 심우리, 사진 307스튜디오

환자와 소통하는 것이 최고의 진료

“어머니~ 식사는 하셨어요?” “따님은 좀 괜찮으시대요?” 환자마다 살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한의사 권해진 원장. 환자들과 스스럼없이 서로의 근황을 묻는 모습이 익숙한 그의 진료는 조금 남다르다. 2~3분 동안 의사와 몇 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나오는 일반 병원과 달리 아픈 곳에 대한 상담부터 평소 생활 습관, 집안 사정,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환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은 권해진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료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을 병 자체로만 보지 않아요. 병이 온 원인을 알아야 치료 방법도 나오기 때문이죠. 환자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병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제가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아도 환자 스스로 마음을 열고 보여준답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한의학

권해진 원장의 어릴 때 꿈은 ‘학교 선생님’이었다. 대구한의대학교에 합격하면서 한의학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한의학은 뜻밖에 적성과 딱 맞아떨어졌다. 특히 한의학을 통해 접한 동양철학과 중국 역사는 그야말로 ‘취향 저격’. 학교에서 <논어>를 배우며 공맹 사상에 흥미를 느꼈고, 따로 서당을 다니며 <대학>, <맹자>, <중용> 등의 한문 고전을 공부했을 만큼 옛 선인들의 철학에 푹 빠졌다.

한의대에서는 한약과 침술 등 한방 의료 원리 및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의 질병과 장애를 진료하고 예방하는 한의학을 6년 동안 공부한다. 이를 통해 한의사는 망진(望診, 얼굴색이나 피부 윤기, 혀 등을 관찰), 문진(聞診, 호흡, 기침 등의 소리로 진찰), 문진(問診, 질병 발생 과정 및 증상을 물어 진찰), 절진(切診, 맥을 짚거나 신체를 눌러보는 진찰) 등을 통해 환자를 진찰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재를 처방하거나 침, 뜸, 부항, 수기요법 등의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권해진 원장은 한의대에서는 한의학만 배울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방(한의학)과 양방(서양의학) 모두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가끔 ‘양방으로 얘기해도 알아들으시네요!’라며 의아하게 보는 환자들도 있는데요. 한의학 커리큘럼도 서양의학과 유사해요. 생리학이나 병리학 같은 일반 의학도 똑같이 배우지요. 환자들이 양방 병원에 익숙해져 한의학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엔 진료와 처방은 한의학적으로, 상담은 양방학적으로 합니다. 소화가 안 되는 환자에게 습(濕)이냐 열(熱)이냐를 설명하기 위해 음양오행(陰陽五行)부터 말하지 않고 위염이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죠.”

최근 한의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한약재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으로 만든 약침, 화상 자국 없이 심부 온열 치료를 할 수 있는 전자 뜸 등을 치료에 활용한다. 한약의 제형도 짜서 먹는 젤 타입 약이나 알약 등으로 다양해졌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의학도 진화하고 있어요. 한약도 반복 임상 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논문으로 정리,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있고요. 고전에 있는 한약 처방 효과가 현대 과학으로 증명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 선인들의 지식과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다양한 채널로 한의학을 알리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동네 주민들. 권해진 원장은 진료를 통해 만난 이웃들과의 추억을 글로 써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왔다. 2021년에는 월간지
<개똥이네 집>, <작은책>에 5년 동안 연재한 글을 엮어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 에세이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까이에 파주출판단지가 있어서 출판사 직원들도 병원을 많이 찾아요. 제가 책을 많이 읽으니까 한번 책을 써보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매달 마감 날이 다가오면 이제 그만 써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지만 독자 엽서를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책을 통해 ‘글 쓰는 한의사’로 이름을 알린 권해진 원장은 요즘 한의학의 효능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강의에도 열심이다.

“감기 걸리면 자주 먹는 쌍화탕도 원래 한약이에요. 진피차(귤껍질차)도 한의학에서 자주 쓰는 재료고요. 훌륭한 학문인 한의학을 더 많이 알려서 누구나 한의학적 지식을 사용하여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하고 싶어요.”

한의사에겐 사람에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권해진 원장은 ‘한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그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의사도 ‘아프다’는 말을 종일 들으면 지칠 수 있어요. 하지만 환자를 애정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진료가 훨씬 즐거워져요. 또 한의학을 공부하는 것과 임상에서 실제 환자를 만나 치료하는 건 성격이 다릅니다. 직접 환자를 상대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해요.”

앞으로도 지금 이 자리에서 환자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권해진 원장은 한의사로서 아픈 환자들에게 웃음과 기운을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유수불부(流水不腐)’라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는 뜻이죠. 즉 현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한의사나 의사 같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어떤 의료인이 되고 싶은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미래의 내 모습을 향해 더욱 정진하는 자세를 갖게 될 수 있으니까요. 흐르는 물처럼 멈추지 말고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한의사가 되려면?

한의사는 한의학적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동양사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상담 능력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사회형’과 ‘탐구형’의 흥미와 적성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한의학을 전공(예과 2년, 본과 4년)한 다음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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