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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중학 생활이 기본을 만든다
진로·진학준비의 첫 시작은 고등학교 입학부터다. 2022 교육과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잡월드가 최승후 선생님(대화고등학교 교사·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과 함께 새로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알찬 중학생활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 최승후, 편집 권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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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중학 생활이 기본을 만든다
진로·진학준비의 첫 시작은 고등학교 입학부터다. 2022 교육과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잡월드가 최승후 선생님(대화고등학교 교사·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과 함께 새로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알찬 중학생활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 최승후, 편집 권내리

2025년에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는 어떤 제도인가요?

고교학점제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여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도입 추진 중인 정책입니다. 학생 중심·과정 중심인 2015·2022 교육과정 철학과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과도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제도이지요. 2023년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일부 요소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2025년부터 완성된 형태로 본격 적용할 예정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기준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되며, 미이수 제도도 도입되고요.

고교학점제 이전과 이후를 간단히 비교해볼게요. 2025년 고교학점제 이전에는 고1 때는 9등급제 석차 등급을, 고2, 3 때는 일반 선택과목은 9등급제 석차 등급을, 진로 선택과목은 A~C 3단계 성취도를 반영했어요. 반면 고교학점제 이후는 고1 때는 9등급제 석차 등급을, 고2, 3 때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 모두 A~E 5단계 성취도를 반영합니다. 고1 공통과목만 성취도와 석차등급을 병행하기 때문에 고1 과정의 중요도가 높아지지요. 그래서 고1 과정과 바로 연계되는 중학교 과정 공부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교교학점제 비교
2023년-고1:9등급 석차 등급,고2, 3:일반 선택과목 | 9등급 석차 등급,진로 선택과목 | A~C 3단계 성취도 2025년-고1:9등급 석차 등급,고2, 3:일반 선택과목 | A~E 5단계 성취도,진로 선택과목 | A~E 5단계 성취도2023년-고1:9등급 석차 등급,고2, 3:일반 선택과목 | 9등급 석차 등급,진로 선택과목 | A~C 3단계 성취도 2025년-고1:9등급 석차 등급,고2, 3:일반 선택과목 | A~E 5단계 성취도,진로 선택과목 | A~E 5단계 성취도

고1과정과 연계되는 중학교 공부가 중요해졌는데, 교과별 공부법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01
국어 학습법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에서 읽기, 쓰기의 기초를 다졌다면, 고등학교는 많은 작가의 작품,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읽고 쓰며 이해하는 것을 넘어 통합적 사고 능력과 문제해결력이 필요한 이유죠. 국어 역량 함양에는 독서가 제격이에요. 독서 습관이 몸에 밴다면 텍스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독해 능력 향상을 도와 다른 과목의 문제와 지문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주제와 느낀 점을 ‘한 문장 쓰기’로 시작해, 내용을 ‘두 문장, 세 문장, 네 문장 쓰기’로 확장해 나가며 글쓰기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부터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지 말고 책 속 좋은 문장을 그대로 필사해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어요. 책이 부담된다면 인터넷에서 매일 사설, 칼럼을 하나씩 골라 ‘주장 – 근거 – 사례’, ‘주장 – 근거 – 사례 - 주장’ 형식의 세 문장 또는 네 문장 쓰기로 요약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 글쓰기 방식은 수시모집 논술, 면접에 큰 도움이 돼요. 책을 통해 타자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해 보는 연습은 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의 튼실한 기초가 됩니다.
02
수학 학습법
수학 교과는 학년·과목별 위계가 분명해요. 따라서 수학은 그 어느 과목보다 기초가 중요합니다. 중학교 때 취약 단원을 보완해야 해요. 수학 성적이 점수로 이어지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지난한 학습 과정을 차근차근 단계를 밝아가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내용 중 어렵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복습하는게 좋아요. 어렵거나 모르는 단원과 문제를 정리하고 오답노트를 만들며 복습하고 심화 학습하는 것이 무리한 선행보다 훨씬 효과 있는 공부법입니다. 즉, 무리하게 고등학교 과정 전 과목을 선행하거나, 곧장 수능 출제범위 학습에 돌입하는 것보다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되짚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는 많은 문항을 풀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스스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설픈 선행학습으로 넓고 얇게 파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깊게 파는 것이 수학 고득점의 비결입니다.
03
영어 학습법
영어는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사실 모든 외국어 공부의 기본은 매일 일정량씩 꾸준히 공부하는데 있어요. 먼저, 충분한 학습 시간을 확보해서 어휘 학습에 최선을 다하는게 좋아요. 어휘가 안 되면 영어는 아무것도 안 돼요. 그러고 나서 독해 즉 읽기에 도전하면 돼요. 영어 기초가 부족하다면 본인의 영어 실력보다 조금 쉬운 교재를 선택하세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짧은 글을 고르고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하루 분량을 정하고요. 짧은 지문 다섯 개 정도가 적당하고, 타임 테이블이나 달력에 수행여부를 체크하는게 좋습니다. 어휘와 독해 학습의 기초가 완성 된 후에는 기본적인 어법과 구문에 도전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영어 공부는 ‘매일 꾸준히’ 잊지 마세요.

진로 역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중학교 시기 어떤 준비를 하는게 좋을까요?

진로를 정할 때는 직무·직업보다는 일하고 싶은 분야, 공부하고 싶은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축구선수가 꿈인 학생이 축구를 잘 못해 축구선수의 길을 못 걷게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해요. 축구 해설위원이나 스포츠 에이전트의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면 되거든요. 스포츠 에이전트가 될 학생이 손흥민처럼 축구를 반드시 잘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중학교 때는 대학과 직업의 굴레에만 얽매이지 말고 지적 호기심과 유연성을 갖고 다양한 활동과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 속에서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를 차분히 결정하면 되고요. 일하고 싶은 분야,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졌다면 이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유형을 선택하면 됩니다.

고입 정보는 ‘고입정보포털’과, ‘고등학교 입학·전학 포털시스템’, ‘학교알리미’ 그리고 대입 정보는 ‘메이저 맵’, ‘어디가’, ‘대학알리미’, ‘커리어넷’, ‘워크넷’이 유용합니다. 서울대 입학본부 웹진인 ‘아로리’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전공별 15분 내외의 ‘전공소개 동영상’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로 역량

코로나19로 정상등교를 못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새 학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알찬 새학기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규칙적인 생활습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쉬워요. 이런 때일수록 욕심을 부려 촘촘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지킬 수 있는
‘타임 테이블’을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세울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새 학기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먼저 내 책상, 내 방을 스스로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 공부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 등 자기 주도적 계획을 세워보는게 좋습니다. 공부는 그다음이에요. 코로나19로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 학기에는 자신을 재정비하여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고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원격학습이 길어지면서 학습 공백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짚어보세요. 오롯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말고요. 특히 게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규칙적인 새 학기 학교생활의 핵심입니다.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장자(莊子)에 ‘득어망전’(得魚忘筌)이라는 고사가 있어요. 이는 진리에 도달하게 되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한 모든 수단을 잊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입시제도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요. 고교학점제 역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정보고요. 제도는 늘 변화해 왔고, 변화하고, 변화할 거예요. 하지만 입시 제도 변화에만 관심을 뒀다가 정작 우리 아이들의 변화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춰 아이를 바라보지 말고 변화하는 아이에 맞춰 입시 제도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해요. 본질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입니다.

최승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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